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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i - 윤종신 (2017 월간 윤종신 2월호, 2017) 네이버 뮤직 끝을 봤어 ‘혹시나’는 없었어 흔들리는 니 마음일까 봐 거리의 와이파이처럼 어쩌다 떠올라서 멈춰버린 시간들 비굴했어 가끔 떠오른다고 니 소식 찾아보기도 했어 단호한 이별은 내가 보인 마지막 겉멋일 뿐 널 끊겠어 뚝 끊어 버리겠어 마치 금연처럼 난 서서히 줄여 갈 수는 없는 거란 걸 봐 각자의 인생을 봐 걸리적거릴 거야 벗어나야 풀리는 거리의 와이파이처럼 집중했어 처량하지 않으려 니 소식 흔한 친구 안부쯤 단호한 이별은 내가 결국 지켜낸 약속 하나 널 끊겠어 뚝 끊어 버리겠어 마치 금연처럼 난 서서히 줄여 갈 수는 없는 거란 걸 봐 각자의 인생을 봐 걸리적거릴 거야 벗어나야 풀리는 거리의 와이파이처럼 여기저기 마구 떠도는 낯선 주파수 속 들린 추억 소리도 난 흔들리지 않아 난 살겠어 잘 살아 .. 2017. 3. 17.
세로 - 윤종신 (2017 월간 윤종신 1월호, 2017) 네이버 뮤직 이 정도 살면 그럭저럭 관성의 힘으로 무덤덤한 마음으로 살 법한데 오 꿈틀대는 모난 삐딱함은 나를 울타리 밖으로 내던지네 아직 쉴 자격이 없는 나라며 다 모여 떠들었던 시간은 내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홀로 가슴 후벼 파면 그제서야 날이 서 이것저것 잡다하게 듣는 건 나날이 더 많아지고 세상은 날 더디다고 비웃어 누군가 세로로 세우려 해 나란히 가로가 어울린 우릴 사다리를 주며 빨리 올라 따라잡으라 해 한없이 외롭고 외롭다면 갈 수 있겠어 누구도 못 따라올 거기 거기로 이젠 아마 많은 게 바뀔 걸 썩은 고름들을 짜내고 난 뒤엔 새 살이 차오른 뒤 그곳 무딘 딱딱한 살이 돼도 잊으면 안 돼 얼마나 아팠는지 또 온몸으로 퍼질 수 있어 그 잘 사라지지 않는 독소들 다 모여 떠들었던 시간은 내게 아.. 2017. 1. 27.
처음 - 윤정신, 민서 (2016 월간 윤종신 10월호, 2016) 네이버 뮤직 모든 게 다 처음이라서 많이 어색하고 별로였겠지 마지막 그 인사말조차도 넌 나보다 훨씬 빛나 보여서 괜히 움츠러든 내가 미웠어 그게 더 바보 같았었겠지 늘 꿈인 것만 같아서 그게 불안했었어 내 사람 아닌 것만 같아서 내 마지막이 되고 싶다던 너를 믿지 못한 나의 잘못이겠지 뭐 그래도 난 처음이었어 밤을 새며 누굴 꿈꿔본 것도 이렇게 마구 아픈 마음도 어른스러워야 할 것 같아서 맘이랑은 조금 다른 말 했어 난 혼자여도 자신 있다고 늘 내가 더 사랑해서 지는 것만 같았어 그게 난 제일 바보 같았어 널 믿는다면 영원할 거라던 말 믿지 못한 내가 전부 망친 거야 나 그래도 너의 곁에서 너무 눈부셨던 날들 그게 다 거짓말일 린 없잖아 내 손을 보석보다 더 소중히 쥐고 말했던 그 멋진 말들도 모든 게 .. 2016.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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