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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축제

버켓리스트 패밀리 (The Bucket List Family)

by nGroovy 2017.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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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hebucketlistfam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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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세계여행을 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치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미국의 한 백만장자가 평생 간직했던 소유물을 전량 매각하고 아내와 어린 자녀 2명을 데리고 세계여행을 떠나 화제다. 


불필요한 물건을 모두 팔아 여행자금을 마련한 개렛 지의 가족모습. 스냅챗에 자신의 앱을 매각한 자금 5400만달러가 있었지만 그 돈은 손대지 않았다.



주인공은 26세 자산가 미국인 개렛 지(Garrett Gee). 개렛이 가족과 세계여행을 떠나기 위해 가장 먼저 팔아치운 것은 자신이 개발한 첫번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캔(Scan)’이었다. 개렛은 바코드 등을 찍어 해당 정보와 연동시키는 ‘스캔’을 지난해 12월 스냅챗에 5400만달러(620억원)를 받고 팔았다.

 

‘스캔’ 매각으로 일확천금을 거머쥔 개렛은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아내, 3살과 6개월된 두 아이들과 함께 지난 9개월동안 세계를 여행했다”며 “스냅챗으로부터 받은 돈은 아직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집을 포함해 지난 25년동안 소유했던 불필요한 물건들을 모두 팔아 여행밑천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개렛이 물건을 팔아 모은 돈은 총 5만달러(5738만원). 이 금액은 개렛의 가족이 터키, 카이코스섬, 태국, 타이티, 포틀랜드, 오레곤 등 세계를 여행하는데 쓰였다. 현재 개렛이 가진 소유물의 전부는 두개의 백팩에 담긴 여행필수품 뿐이다. 개렛은 “물건을 처분해 미니휴가라도 떠나라”며 “사람들에게 꼭 그렇게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개렛 지는 아이들과 소박한 세계여행을 하면서 SNS에 '더버킷리스트패밀리'라는 계정으로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있다.


개렛의 검소함은 어린시절부터 시작됐다. 전(前) 몰몬교 교도였던 개렛은 “가족 대대로 절약하고 돈에 대해 항시 주의를 기울이는 분위기 속에서 자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렛은 ‘스캔’ 매각으로 인한 횡재와 관련해 “많은 돈을 거머쥐게 됐다고 해서 아내, 아이들과 여행하는데 비싼 비행기표나 호화 호텔에 돈을 펑펑 쓸 생각이 없었다”고 잘라말했다. 대신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하게 여행을 이어갔다. 조금 특별한 것이 있다면 여행사진이나 영상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더버킷리스트패밀리(thebucketlistfamily)’라는 계정으로 올리는 것이다.

 

개렛이 스캔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도 가족과 뜻깊은 여행을 하기 위해서였다. 개렛은 몇년 전만해도 앱 개발에 천착한 직장인이었다. 그는 두명의 대학 친구들과 함께 모바일 스캐닝 앱을 개발하는데 6개월을 쏟아부었다. 기존에 쓰이고 있는 스캔앱이 사용자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창업의 첫 단추가 됐다.



개렛이 개발한 앱 ‘스캔’의 무료버전은 급속도로 확산돼 앱스토어 인기앱 톱10에 들기도 했다. 이후 2년간 ‘스캔’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800만달러(92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그 일환으로 유명 벤처 자본금 모금 TV프로그램인 ‘샤크탱크(Shark Tank)’에 출연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와 동료들은 TV쇼 패널로 나온 기업가들과 파트너십을 맺지 않고 1회 다운로드에 2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업그레이드 앱을 출시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스캔’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매달 6만달러(69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후 개렛과 동료들은 ‘스캔’을 스냅챗에 팔기로 하고 수익은 공평하게 나눠가졌다. 


스캔 매각 후 생활도 달라질 게 없었다. 개렛은 “막대한 돈으로 삶의 스타일을 변화시키기보다 평범한 아파트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서 대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몰몬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타주 소재 브리검영대학교(BYU)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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