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社)가 지난 1월 한 달간 내수 시장에 전년대비 0.1% 감소한 10만6210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가 나란히 9%대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국산차 판매 실적을 만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작년보다 9.5% 감소한 4만5100대를 기록했다.
그랜저(구형 포함, 1만586대)와 포터(7860대)를 제외한 주력 모델 대부분이 두 자릿수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다.
1월 아반떼는 전년대비 27.6% 하락한 5064대를, 쏘나타는 35.6% 떨어진 3997대를 각각 기록했다.
엔트리카 시장에서 B세그먼트 SUV가 인기를 얻으며, 아반떼를 포함한 준중형 세단 판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쏘나타의 경우 르노삼성 SM6와 쉐보레 말리부 등
강력한 경쟁모델과 더불어 한 체급 위인 그랜저의 간섭효과로 판매가 부진하다.
여기에 SUV 라인업도 판매가 급락했다.
싼타페는 작년 1월보다 37.2% 감소한 3185대를, 투싼은 37.7% 감소한 2791대에 그쳤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차도 믿었던 SUV 및 RV 판매에 발목을 잡혔다.
쏘렌토(5191대), 카니발(5166대), 스포티지(2457대) 등
모두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스포티지의 경우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기아차는 모닝(구형 포함, 5523대)과 K7(3743대) 등이 선전을 펼치며, 실적 만회에 나섰다.
신형 모닝의 경우 이달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됨에 따라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한국GM은 말리부(3564대)와 트랙스(1436대) 등의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25.5% 증가한 1만1643대를 달성했다.
다만, 볼륨 차종인 스파크(4328대)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경차 시장에서 신형 모닝과의 한판 승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M6(3529대)와 QM6(2439대)가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두 차종의 경우 별다른 판촉 활동 없이 계약대수를 유지하며 판매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르노삼성은 상대적으로 QM3(192대)의 부진이 뼈아프다.
쌍용차는 티볼리(3851대)를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티볼리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지난 1월 새로운 투입된 코란도C도 판매가 신통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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