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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축제

태국 크라비(Krabi) -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by nGroovy 2017.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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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 바다, 카누 투어(Canoe Tour)



팡가와 끄라비 앞 바다는 물속에서 불쑥 솟아오른 듯한 기암괴석들이 여행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카르스트 지형의 거대한 바위사이로 카누를 타고 둘러보는 묘미는 일품이다.



평화로운 라일라이 해변(Railay Beach/Sand Beach)



거칠게 우뚝 솟은 절벽사이로 얌전한 모래해변이 감추어져 있다.

평화로운 해변은 아이들을 위해 숨겨 놓은 천국 같다.

고운 모래위에서 한 여자아이가 날아갈 듯 공중제비를 돈다.

한쪽에선 아이들이 모래성을 만들고 그 옆엔 두 여인이 인어처럼 누워 있다.

꼬마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이 소년은 무엇을 찾고 있을까

조개껍질을 찾는 아이의 마음이 조개껍질처럼 예쁘다.



라이 레 해변(Railay Beach), 암벽 등반(Rock Climbing)



병풍처럼 둘러쳐진 석회암 절벽과 깨끗한 물이 만난

끄라비 해변은 푸켓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한때 끄라비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피피섬으로 가는 경유지 정도로 인식됐다.

하지만 지금은 유럽에서 온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이곳 끄라비를 많이 찾는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기엔 끄라비가 제격이다.

끄라비를 만나면 푸켓을 잊게 된다.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만들어진 기괴한 석회암들은

이곳에 또 하나의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어 냈다.

바로 암벽을 등반할 수 있는 장소다.

‘라이 레’에는 모험을 좋아하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암벽등반을 하기 위해 몰려든다.

이곳에는 현지 전문가의 지도하에 초보자 코스부터

전문가 코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오르는 사람은 손에 땀이 나고 지켜보는 사람은 애간장이 타는 암벽등반.

사람들은 왜 암벽을 오르려 할까?

밧줄 하나에 의지에 수직 절벽을 오르는 등반은 때론 공포가 되고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했다는 자부심은 희열이 된다.



프라낭 반도 트레킹(Phra Nang Trekking)



원시의 힘이 느껴지는 프라낭 반도는 사람들에게 모험심을 불러일으킨다.

이 아이도 동굴의 유혹에 끌려 가슴 두근대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 짧은 모험의 기억은 약간의 과장이 더해져 친구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프라낭에서의 최고의 모험은 산 정상의 호수로 가는 트레킹이다.

입구에서부터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처음부터 수직에 가까운 경사를 로프를 잡고 올라가야 한다.

낙오자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체력과 담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포기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트레킹 코스다.

고비를 넘긴 도전자에게는 첫번째 보상이 주어진다.

프라낭 반도를 한눈에 바라보는 전망이다. 이제 호수로 내려가는 길이다.

지금까지의 고생은 앞으로 갈 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 먼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길이다.

뒷사람들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본다.

좁은 바위틈을 비집고 힘겹게 내려오면 또 낭떠러지다.

이 커플은 결국 도전을 멈추고 돌아가기로 했다. 



프라낭 여신 남근 조각(Phra Nang Goddess/Phallic Statues)



프라낭 해변은 오랜 세월이 빚은 기이한 바위들이 인상적인 곳이다.

모래사장 뒤로는 병풍처럼 솟은 암벽이 해변을 지켜준다.

당연히 클라이머들이 이 멋진 암벽을 구경만 할 리는 없다.

암벽 아래에는 동굴이 있는데 프라낭이란 여신을 모신 곳이다.

이곳 뱃사람들이 다산과 안전을 기원하며

여러 가지 제물을 바치는데 그 중에는 남근 조각들이 많다. 



1237개 계단 왓탐쓰아(Wat Tham Seua)



왓탐쓰아에 왔다. 더워지기 전에 해발 600m의 벼랑 위에 올라가기 위해서다.

절벽을 올라가는 방법은 1,237개의 계단을 오르는 것.

암벽등반보다는 낫지 하는 마음으로 계단을 오른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은 없는데 개 한 마리가 따라온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도 지치는데 비가 온다.

강아지 녀석이 답답한지 먼저 올라 가 기다린다.

비는 점점 더 내리고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것 같다.

이 녀석은 어느새 명당자리에서 느긋하게 비를 피하고 있다.

발 아래로는 넓은 끄라비의 평원이 보인다. 비가 잦아들길 기다려 다시 계단을 오른다.

천 계단도 한 계단부터, 하나하나 올라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누군가 먼저 올라와 거대한 황금 불탑에 기도를 한다.

불탑 옆에는 더 큰 황금불상이 가장 높은 자리에 모셔져 있다.

높이가 무려 28m나 된다. 불상은 끄라비 땅 전체를 내려다보고 있다.

끄라비 시내를 끼고 도는 끄라비강도 한눈에 보인다.

멀리 석회암 봉우리들도 아련하다.

바람이 불고 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불상을 호위하는

멋진 봉우리들이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따라 온 강아지는 어디 있을까 역시 좋은 자리는 언제나 이놈 차지다.



호랑이가 살았다고 전해지는 호랑이 동굴 사원(Tiger Cave Temple)



산 아래 동굴에는 호랑이 동굴 사원이라는 호기심을 끄는 절이 있다.

아잔이란 스님이 40년 전에 세운 절이라고 한다. 법당 뒤쪽으로 전설의 동굴이 있다.

호랑이가 살았다고 전해지는 동굴 앞에 크고 작은 호랑이 상이 놓여 있다.

안쪽의 큰 동굴엔 호랑이 발자국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행운을 비는 동전더미에 묻혀 보이질 않는다.



아침시장(Morning Market)의 맛있는 풍경



끄라비의 아침시장. 탁발에 나선 스님들과 공손하게 합장하고

음식과 꽃을 공양하는 사람들을 보니 태국이 불교국가라는 게 실감이 난다.

시장에 가면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농부의 땀이 밴 각종 농산물부터 우리가 흔히 먹는 수박, 파인애플뿐만 아니라

파파야, 망고스틴, 람부탄, 두리안 등 수많은 열대과일들이 미각을 자극한다.

바다와 접해 있어 어산물도 풍성하고 싱싱하다. 가격도 물론 착하다.

시장 한 쪽 구석에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파는 정육점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왜 별도의 공간에 떨어져 있을까? 태국 사람들은 채식을 많이 해서일까?

“정육점은 왜 다른 상점과 떨어져 있나?” “끄라비에는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슬림들은 코란의 말씀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태국 전체로 보면 무슬림은 4% 정도지만 끄라비는 전체 인구 41만 명 중 32%가 무슬림이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더니 시장기가 밀려온다. ‘오늘은 뭘 먹나?

그런데 갑자기 음악이 흘러나온다. 태국의 국가다. 시장 안 사람들이 모두 기립이다.

아침 8시와 오후 6시, 하루 두 차례 태국 전역에 울려 퍼지는 국가.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서구 열강의 식민지를 겪지 않았던 태국 국민들의 자긍심이 엿보인다.

아침시장에서 내 호기심을 끈 것은 비닐봉지에 싼 음식들이 많다는 점이다. 종류도 가지가지다.

대부분의 태국 사람들은 집에서 밥을 해먹지 않는다.

밖에서 사먹거나 음식을 사서 봉지에 담아 집으로 갖고 와서 먹는다.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일을 하기 때문이다.

맞벌이 하면서도 삼시 세끼 남편과

아이들 밥상을 차려야 하는 한국 엄마들로서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세계 최대 고무 생산국

(The World's Largest Rubber Producer/Rubber Tree/Farm)



이 고무나무는 프라야라는 사람이 1899년에 처음 심은 것이다.

그리고 지금 태국은 세계 최대의 고무생산국이다.

태국 사람들에겐 고마운 나무다 뜨랑에서는 어디서나 고무나무 농장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동쪽의 산악지대 아래는 고무농장이 밀집한 곳이다.

고무나무 숲을 찾아가 봤다. 고무나무들이 줄을 맞춰 빽빽하게 심어져 있다. 



야자열매 따는 원숭이(Coconut Monkey)



농장 입구에 원숭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

원숭이가 야자 나무위로 올라간다.

이 원숭이는 야자열매를 따도록 훈련된 모양이다.

주인의 지시에 따라 원숭이가 야자열매를 따서 떨어뜨린다.

다른 가축들처럼 이 원숭이도 자기의 능력을 사람을 위해 쓰게 된 셈이다.

원숭이 주인이 익숙하게 야자열매를 잘라 과즙을 따른다.

역시 열대지방에서의 갈증은 열대의 과일로 푸는 게 좋은 것 같다.

수고한 원숭이에게도 수확의 대가가 주어진다.



조개화석해변(Fossil Shell Beach)



조개화석해변이 있다. 부서진 시멘트 덩어리들처럼 보이는 바닷가에 한 무리의 학생들이 놀고 있다.

이 시멘트 덩어리들처럼 보이는 것이 조개화석이란다.

자세히 살펴보니 떨어진 단면에 층층이 쌓인 조개화석들이 보인다.

이 화석들이 버텨온 4천만년이 넘는 시간들을 생각하며 그 위에 깃털보다 가벼운 2015년을 얹었다. 



자연이 만든 온천폭포(Hot Spring Waterfall)



시원한 물소리가 들린다. 온천폭포다.

오랫동안 온천이 흐르면서 계단식 웅덩이를 만들었는데 목욕탕 욕조처럼 생겼다.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온 듯 한 풍경이다.

사람들이 자연이 만든 욕조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뜨거운 물을 즐긴다.



아오낭 해변의 원숭이(Ao Nang Monkeys)



아오 낭은 푸껫의 요란함이 싫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곳이다.

해변은 조용하고 아늑하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카르스트 지형의 풍경들은 아름답다.

바닷가 한편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원숭이들을 구경하는 것이다.

끄라비의 어원이 고대 원숭이의 상징에서 온 만큼 원숭이는 이곳에서 친근한 동물이다.

원숭이들 거리낌 없이 사람들 어깨위에 올라가 있다.

그러나 이 귀여운 동물도 조심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원숭이와 사람들이 함께 사는 땅, 이것이 태곳적부터 내려온 끄라비의 모습이다.

그리고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카약 동굴 투어(Kayak Cave Tour) 1



끄라비의 석회암 지형은 수많은 동굴들을 품고 있다. 롯 동굴이 처음 만난 동굴이다.

기묘하게 생긴 종유석들을 지나 좁은 동굴 터널을 지나간다.

동굴 속 소리 울림처럼 묘한 설레임이 일어난다. 이번에는 맹글로브 숲 속으로 들어간다.

좁은 물길을 힘들게 헤쳐가다 보니 막다른 길이 나온다. 다들 난감해 하는 표정이다.

수위가 낮아져 물길이 끊긴 것이다. 카약을 물길이 이어진 곳으로 옮겨 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좁은 물길을 빠져나오자 시원하게 트인 강과 봉우리가 다가온다. 다시 동굴이다.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틈으로 카약이 미끄러져 들어간다.

어두운 동굴을 빠져나가자 숨겨진 호수가 보인다.

산을 원통처럼 뚫어 놓은 형태의 호수다.

사람들은 호수 안을 구석구석 돌아본다.

물과 바람이 수천년을 깍은 조각 작품이다.



카약 동굴 투어(Kayak Cave Tour) 2



우리가 갈 곳은 선사시대 인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큰 머리 유령 동굴이란 약간 으스스한 이름의 동굴이다.

동굴은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크고 입구가 넓어 쾌적하다.

여기서 사람들이 살았을까 이곳에서 발견되었다는 전설속의 큰 머리뼈는 무엇일까

동굴에는 수수께끼를 풀 실마리를 주는 여러 벽화들이 남겨져 있다.

3천년에서 5천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해양 동물이나

사람의 신체 등을 그린 벽화들이 곳곳에 있다.

그 중 가장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그림이 있다.

산양그림이라고도 하고 제사장이라고도 한다.

무엇이든 우리에게 또렷하게 말을 거는 그림이다.



투명한 에메랄드 풀, 블루 풀(Emerald Pool, Blue Pool)



완만한 숲길을 한참 가다보면 색다른 바위 계곡이 나온다.

흐르는 물의 여러 성분이 석회암을 깎기도 하고 쌓이기도 해서 독특한 물길을 만들었다.

돌 틈사이로 흐르는 물을 따라가면 큰 웅덩이가 나온다. 에메랄드 풀이다.

사람들이 한가로이 노는 이 웅덩이의 물 빛깔은 이름 그대로 투명한 에메랄드빛이다.

깊은 곳이 1.5m에 축구장 반만한 넓이의 이곳은 자연이 만들어준 풀장이다.

사람들을 따라 올라갔다. 풀 그림자가 투명한 냇물을 지나고, 열대우림의 큰 나무도 지나간다.

30분쯤 걸었나 싶을 때 숲 사이로 파란 기운이 전해진다. 블루 풀이다.

에메랄드 풀의 원천인 블루 풀은 보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색을 띤다고 한다.

사람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한다. 그러자 샘의 바닥에서 기포가 솟아오른다.

박수 소리나 동작이 샘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 같다. 



태국 전통과자(Traditional Snack)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가게가 있다.

쌀가루 반죽을 실처럼 얇게 내려 기름에 튀기는데 그 모습이 재미있다.

먹어보니 맛이 고소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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