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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축제

태국 카오락(Khao Lak)

by nGroovy 2017.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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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에서 차를 타고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가면

카오락에 닿는데 푸켓과 사뭇 다른 분위기가 시선을 끈다.

왜 카오락이 유럽의 연인, 가족 휴양지로 각광을 받아왔는지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원시림 즉 자연 그대로의 산림을 유지하고 있어 전형적인 휴양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마치 10여 년 전 푸켓으로 회귀한 듯 한 기분이 들었다.

푸켓은 유러피언들이 꼽은 세계 3대 휴양지다.

매년 열리는 송크란 물 축제와 더불어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 군은 물론 깨끗한 비치로 유명한 빠통 비치 등

훌륭한 인프라가 기반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런 푸켓의 명성을 빌어 카오락이 유럽인들에게 인기를 끈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워낙 조용하고 평온한, 다시 말해 원시적인 분위기가 연인들의 휴양지로,

가족여행지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의 여행문화의 시발점이 될 카오락은

요즘 아시아의 숨은 파라다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광물을 채취하는 주석 광산으로 둘러싸였던 카오락은

다이빙 장소로 혹은 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도중에 들리는 쾌적한 휴식지로 알려지면서

유러피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게 됐다고 한다.


태국 왕실의 별장이 있을 정도로

태국 안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바다와 주변 환경을 지닌 카오락.

이곳에서 유러피언들은 마음껏 쉬고 즐긴다.

우리나라 여행 문화는 짧은 기간에 휴가를 써야 하는 반면,

유러피언들은 짧게는 보름에서 길게는 한 달 가까이 휴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겠지만, 원시자연을 벗 삼아 무엇이든 누릴 수 있는 카오락에서

유러피언들과 함께 이국의 특별한 여행을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지.


카오락은 해변을 따라 고급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고

대부분의 리조트들이 자체 비치를 보유하고 있어

그림 같은 비치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엷은 색의 푸른빛이 도는 비치, 색깔이 제 각각인 작은 물고기들의 천국,

청정 자연지대인 카오락의 대표적인 투어코스는 시밀란 섬.

하지만 이곳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섬이 아니다.

자연보호 차원에서 매년 5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투어가 금지된다.

따라서 시밀란 섬은 5월 이전 투어를 해야만 한다.



"시밀란 국립공원으로 가는 뱃길은 험난하다.

요동치는 스피드보트에서 2시간여를 견뎌내야 한다.

말레이어로 ‘아홉’을 뜻하는 시밀란 군도는 글자 그대로 아홉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198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시밀란 섬은

높은 파도와 환경보호 차원에서 우기때는 관광객의 출입이 통제된다.

건기때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한 해의 반 정도만 수줍은 속살을 보여준다.

그나마 바다가 잔잔할 때에 한해서다.

‘감추어서 더 신비하고 숨겨두어 더 자연 그대로인’ 시밀란 군도는

얼음처럼 투명하고 눈이 시릴 만큼 푸른 물빛 때문에 ‘아이스 블루’라고도 불린다.

4번섬 ‘꼬 미앙’에는 태국 공주의 별장이 있을 정도로 시밀란 군도는

‘태국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를 지닌 것으로 이름이 높다.

이곳 바다에 몸을 담그는 순간 누구나 ‘태국 왕국의 공주님’이 된다."



"시밀란 섬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무엇보다도 ‘바닷속 세상’의 아름다움 때문이다.

유수의 스킨스쿠버 잡지들이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 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다.

굳이 바닷속이 아니어도 좋다.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는 스노클링만으로도 바다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물질에 지치면 빵조각으로 열대어들과 장난을 쳐도 재밌다.

대형 수족관에서나 보던 커다란 바다거북도 손님 마중을 나왔다.

적당히 따스한 바닷물과 투명한 시야,

형형색색의 산호초들과 노닐다보면 사람들은 물속에서 길을 잃는다."



일반적으로 여행지는 점점 미끄러지듯 빨려 들어가는 곳이 있는 가 하면,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쳐 실망을 하고 돌아오는 곳이 있다. 카오락은 단연 전자에 속한다.

그도 그럴 것이 카오락에는 카오락 타운과 방니앙 시장에 위치한 맛 집,

소소하게 즐길 거리들이 있을 뿐 아니라 카오락 대표 리조트로 꼽히는

카사데 라 플로라(casa de la flora)가 있다 보니 발길 닿는 곳마다 여행이 즐겁다.



카사데 라 플로라 리조트의 장점은 빼어난 디자인에 있다.

한 눈에 봐도 여타 리조트와는 확연한 차별화가 도드라진다.

이 회사 CEO가 디자이너다보니 눈썰미가 예사롭지 않았을 것이다.

그덕(?)에 이 리조트는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여러 번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흔히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을 그리며

자신에게 얽매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목적으로 일탈을 꿈꾸곤 한다.

계속 유지해왔던 생활을 새롭게 바꿔가며 삶의 희망을 찾거나

지루한 일상에 활기를 되찾는 청량제가 되어줄

그 무엇인가로 여행에 대한 로망을 가득품곤 한다.


따스한 햇살에 사랑스런 애정의 온기 가득한 카오락은

이 모든 것을 덮어주는 하늘과 모든 것을 실어주는 바람처럼

특별한 여행지로 한발 한발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느낌이다.



카오락 여행은 인천공항에서 태국 푸켓(항공 소요시간 6시간30분)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금 카오락(소요시간 1시간~1시간 30분)으로 가야한다.

카오락에서 시밀란 섬까지는 배(船)로 대략 1시간 이상 걸린다.

카오락 가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카오락 중심가는 구(舊) 시가지와 신(新) 시가지로 나뉘는데

신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한 다양한 레스토랑 및 바에서

연인 혹은 가족들과 편안하게 유러피언 스타일의 문화를 즐길 수가 있다.


바 문화가 워낙 발전해 카오락은 푸켓과는 또 다른 독특한 배경이 스며들었다.

10여 년 전 쓰나미의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이지만, 지금은 완전히 복구돼

유러피언들에게 뜨거운 찬사와 함께 유럽형 휴양 천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카오락에 유일한 한국식당 ‘마시타’(Masita:BBQ Buffet)가 있는데,

이 곳의 사장은 카오락 현지여행사를 겸해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카오락 지킴이라고 한다.

카오락이 아직 한국여행시장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라는 반증이 아닌가 한다.


태국은 푸켓, 크라비, 파타야 등 멋지고 아름다운 휴양지들이 즐비하다.

그래서인지 카오락은 아름아름 아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전파되고 있다.

화려함이나 놀라움은 덜하지만 은은하고 우아한 기품이 남다른 카오락은

말 그대로 느긋하게 쉬면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여행지다.


올 여름엔 편안하게 쉬면서 몸과 마음을 보양하는 휴양지 카오락에서

그동안 잊고 보냈던 자아를 찾아보자.

1년 열두 달 변함없지만 그러나 늘 다른 모습으로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새로운 태국의 휴양지 카오락이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Map



http://khaol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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