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RC 프랑스 랠리 현대차 우승

Posted by nGroovy
2017.04.10 16:06 뉴스|시사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우)과 그의 코드라이버 니콜라스 길소울(좌)


올 시즌 계속된 불운에 시달리던 현대 모터스포츠가 드디어 첫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레이스를 통해 더블 포디움에 올랐다. 현대 모터스포츠는 “한 맺힌 우승”이라고 밝혔다. 


현대 모터스포츠의 우승으로 인해 올 시즌 WRC는 더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까지 열린 4번의 랠리에서 현대 모터스포츠,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도요타 가주 레이싱 WRT, M스포츠 월드 랠리 등이 각각 한번씩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2017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의 네번째 경기인

‘2017 프랑스 코르시카 랠리(Che Guevara Energy Drink Tour de Corse)’가 프랑스 코르시카(Corse) 섬에서 진행됐다.



코르시카 랠리는 1956년부터 시작됐으며, 험난한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는 것이 큰 특징이다.

코너가 무척 많아 ‘1만개의 코너 랠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난 시즌엔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소속이었던 세바스찬 오지에가 우승을 차지했었다.

코르시카 랠리는 WRC의 전 경기 중에서 스테이지 숫자가 10개로 가장 적다.

랠리 코스는 총 316.76km며 약 1천km에 달하는 로드 섹션도 함께 소화해야 한다. 


첫째날, SS1~4 “올시즌 첫번째 우승을 향해”


코르시카 랠리는 루트만 험난한게 아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한 재정비 시간도 없고, 간단하게 타이어만 교체하며, 맹렬하게 도로를 달려야 한다.

스테이지는 모든 랠리 중에서 가장 적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필요로 한다.



첫날은 지난 멕시코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시트로엥의 크리스 미케(Kris Meeke)가 리드했다.

미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SS1과 SS2, SS4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미케는 “차의 상태는 환상적이었고, 나는 랠리를 즐겼다”고 말했다.


크리스 미케의 시트로엥 C3 WRC


지난 시즌 우승자인 M스포츠의 ‘세바스찬 오지에(Sebastien Ogier)’와

현대 모터스포츠의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이 미케의 뒤를 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들은 울퉁불퉁한 산길에서 언더스티어로 고생했다.

누빌은 “완벽하진 않았다”며 “언더스티어 때문에 몇차례 주행 라인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첫날 SS1부터 SS4까지 미케는 1시간 16분 32초로 선두를 달렸다.

오지에는 1시간 16분 42초, 누빌은 1시간 16분 57초를 기록했다.

현대 모터스포츠는 누빌, 다니 소르도(Dani Sordo), 헤이든 패든(Hayden Padden) 등이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티에리 누빌의 i20 쿠페 WRC


현대 모터스포츠팀 총괄 미쉘 난단(Michel Nandan)은 “안정적인 시작이지만,

눈부실 정도의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충분한 실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스테이지에서 좋은 결과를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둘째날, SS5~8 “현대차의 운수 좋은 날”


둘째날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랠리가 전개됐다.

현대 모터스포츠의 누빌이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또 아스팔트를 달리는

‘타막(Tamac)’ 레이스의 스페셜리스트인 소르도가 꾸준하게 기록을 단축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첫날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미케는 아쉽게도 리타이어했다. 



누빌은 SS5와 SS6, SS8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누빌은 “환상적인 날”이라며 “차의 세팅을 개선하기 위해

팀에서 많은 노력을 쏟았고, 핸들링 감각이 완전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소르도 역시 “밤새 개선된 사항을 즉시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난단 감독은 “첫날 경기가 끝난 후 밤새도록 랠리카의 여러 부분을 수정했고,

그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현대 모터스포츠가 승승장구하던 사이,

첫날 뛰어난 레이스를 펼친 미케에게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SS6가 끝날 무렵, 미케의 C3 WRC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미케는 결승점을 통과하긴 했지만, 엔진 트러블로 나머지 스테이지를 포기해야 했다.


선두를 달리던 크리스 미케는 SS6이 끝날 무렵 연기를 내뿜으며 달렸다.


강력한 라이벌 중 한명인 오지에 또한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

전자장비 계통에 문제가 발생했고, 패들시프트와 디퍼렌셜에도 이상이 발생했다.

오지에는 “SS7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디퍼렌셜이 고장나 마치 후륜구동차를 모는 것 같았지만

스테이지를 모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달렸다”고 말했다.


세바스찬 오지에의 포드 피에스타 WRC


SS8까지 누빌은 2시간 44분 10초로 선두를 달렸고,

오지에는 누빌과 38.9초 뒤진 2시간 44분 49초, 소르도는 2시간 45분 07초를 기록했다.


셋째날, SS9~10 “방심하지 않는다”


올시즌 현대 모터스포츠는 유독 불운했다.

압도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다가도 사고 혹은 랠리카 트러블로 포인트를 잃은 적이 많았다.

현대 모터스포츠는 그래서 더욱 자만하지 않았다.

누빌은 “몬테카를로, 스웨덴 랠리를 떠올리며, 마지막까지 집중했다”고 말했다.



결국 누빌은 SS9에서도 좋은 기록을 냈고, 소르도 역시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오지에는 SS9에서 랠리카 트러블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

소르도는 이를 틈타 종합 순위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0.42km의 마지막 SS10 파워스테이지에서 오지에와 소르도의 치열한 2위 싸움이 펼쳐졌다.

SS10에서 오지에는 소르도보다 3.8초 빠른 기록을 세우며 종합 2위에 올랐다.

소르도와의 최종 기록 차이는 1.3초에 불과했다.


다니 소르도의 i20 쿠페 WRC


오지에는 “무척이나 힘들 랠리였다”며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파워도 부족했고

핸드 브레이크도 없었고, 이밖에 다양한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소르도는 “2위를 지키는게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다”며

“목표였던 시상대에 오른 것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누빌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며

“지난 몇번의 경기에서 팀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겼는데,

이번 우승으로 그 빚을 갖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 모터스포츠는 이번 코르시카 랠리에서 1위, 3위, 6위 등을 차지하며, 팀 포인트 40점을 획득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M스포츠(129점)와 포인트 차이를 24점으로 좁혔다. 


2017 WRC 5차전은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진행된다.

신고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