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방문객-정현종>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건 단순한 만남에 그치지 않는다.
만난 사람의 가치관, 감정들을 교류하고 느끼게 된다.
만난 사람이 준 영향으로 나란 존재가 바뀌기도 한다.
가족, 사랑, 부성애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남자에게 한 아이가 찾아온다.
남자는 아이와 지내면서 자신이 몰랐던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진정한 인간으로 점점 완성되어 간다.
이 드라마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인물들이 얽혀서 핏줄보다 진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가족이 되어가면서 겪게 되는 온갖 희로애락의 감정을
통해 시린 겨울의 추운 마음을 따듯하게 어루만지는 드라마다.
유금비 cast 허정은
(여, 10세)
어른의 보살핌 없이 스스로 커버린 아이.
시시비비 잘 따지고, 고집 세기가 초강도 합금 케이블 같은 아이.
지금 붙잡아야 하는 것들을 절대 놓치지 않으려 하고, 한 번 약속한 건 반드시 지켜야만 입맛이 돈다.
그런 금비에게 어느 날 휘철이란 아빠가 생겼다.
그것도 평범한 아빠가 아니라 사기꾼. 휘철과의 첫 만남은 법정.
법정에서 친아빠를 10년 만에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막연히 그리워했던 아빠는 금비의 상상을 거꾸로 뒤집어놓은 듯한 인간이다.
누군가에게 버림받는 것에 익숙해 휘철이 자신을 버릴 거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휘철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휘철이 버리려고 할 때마다 못 버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강희 앞에서 달라지는 휘철의 태도를 보고 이게 뭔가 싶다.
조금은 달라진 휘철을 보며 어쩌면 제대로 된 인간,
진짜 내 아빠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휘철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언젠가 병증이 나타나면 결국 버림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니만피크 병’,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는, 이름조차 생소한 병증이 열 살 금비가 감당해야 하는 미래다. 초등학교 졸업식, 처음 입는 교복, 수학여행, 열일곱의 생일…… 이처럼 흔하고 당연한 것들이 금비에게는 바라는 것조차 버거운 소원이 된다.
모휘철 cast 오지호
(남, 37세)
사람을 현혹시키는 화려한 말발도, 기발한 설계능력도 없는 얼치기 사기꾼. 고교시절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꿈이 무너지면서 되는 대로 살기 시작했다. 그 후, 아버지의 죽음에 연루된 사기꾼 길호를 만나 사기업계에 발을 들이고 지금의 처지에 이르렀다.
점점 늘어나는 빚 때문에 잠깐 빛났던 인생이 다시 비루해졌다.
사기를 쳐서 빚을 갚고, 다시 빚을 지고 또 사기를 치고.
어느새 사기와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루저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상관없다. 빚 때문에 죽든 사기를 치다 죽든 평범한 죽음 보단 낫다고 생각하니까.
이런 휘철의 인생에 갑자기 한 여자아이 금비가 끼어들었다.
어떤 여자도 진심으로 사랑한 적 없던 그에게 뜬금없이 친딸이라니.
감옥행을 면하기 위해 아이를 떠맡긴 했는데 하루하루가 사고와 전투의 연속이다. 어떻게든 아이를 떼어버리려고 수를 찾는데…
금비 때문에 알게 된 여자 강희.
한 번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한 적 없었는데.
강희에게는 자꾸 마음이 간다.
강희가 금비를 좋아해 강희 때문에라도 금비를 버릴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의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친딸과 좋아하는 여자가 동시에 생긴 기막힌 상황이 펼쳐졌다.
고강희 cast 박진희
(여, 35세)
수목과학원 연구사. 사람과 관계 맺기보다 것보다 나무를 가꾸고 보살필 때 편안함을 느낀다. 고미술품이 가득한 미술관 같은 집에 홀로 살고 있다. 고적한 이 집에도 사람의 웃음소리와 온기가 담겼던 때가 있었다. 엄마 아빠의 자랑이었던 동생이 살아있던 시절에는 엄마도 아빠도 강희도 행복했다.
어린 동생의 죽음은 사람도 집도 황폐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가족은 흩어지고 집은 미술품 보관함처럼 변해갔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마지막 미련의 끈도 남지 않았다.
집도 미술품도 팔아버리고 모든 걸 잊고 한국을 떠날 생각이었다.
금비라는 아이와 휘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금비는 주변의 우울을 걷어내는 기운을 지닌 아이다.
사람의 온기를 되살려주고 사랑의 감정을 일깨워주었다.
금비와 휘철 부녀를 보며 잊고 있던 아버지의 정과 아픔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삼류 사기꾼이지만 자기를 위해 희생하는 휘철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다. 부모로부터 소외당하고 결핍 속에 자란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됐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다.
강희는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자신의 변화가 놀랍다.
자신이 받지 못한 사랑을 핏줄도 아닌 금비에게 주고 싶고, 아픔이 많은 휘철을 위로하고 또 위로 받고 싶다.
유주영 cast 오윤아
(여, 36세)
금비의 친모. 밤거리 클럽을 전전하는 화려한 불나방.
하지만 낮엔 백화점에서 일한다.
술집에서 웃음을 팔 수도 있지만, 밤은 그녀의 것,
낯선 남자의 시중을 들 수는 없었다.
어릴 때 엄한 모친 밑에서 자랐다. 어릴 때 모친의 강요로 항상 숨죽이고 정숙하게 살았다. 속에는 풍류에 대한 열망이 들끓었지만 철저히 위장하고 살았다. 그러다 성인이 된 후 어릴 때 감추고 살았던 열망이 불꽃처럼 터져 나왔다. 모친이 죽고 나서는 걷잡을 수 없는 불나방이 돼서 밤거리를 떠돌았다.
밤거리 클럽과 바를 전전하며 온갖 남자들과 어울리며 뜨겁게 놀았다. 항상 순간순간을 즐기자는 마인드로 돈을 흥청망청 써댔다.
그러다 덜컥 하게 된 임신. 애를 지울 생각도 해봤으나 몸에 칼 대는 게 두려워 차마 그러지 못하고 계획 없이 금비를 낳게 됐다.
인생을 즐기자 주의의 그녀에게 금비는 족쇄나 다름없었다.
1그램도 없는 모성애로 금비를 아는 언니에게 쉽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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