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텔은 인간 탑이며, 이를 위해 결성된 비전문적 단체의 참가자들이 쌓아 만든다.
인간 탑은 축제 기간 동안 쌓는데 대개 축제를 여는 도시의 축제 내의 행사 중 하나로서 행한다.
인간 탑은 전통적으로 시청 발코니 앞에 있는 광장에서 쌓아 올린다.
카탈루냐어로 ‘카스텔’은 ‘성’이라는 뜻으로, 현지 주민은 이를 인간 탑을 의미하는 말로도 사용한다.
인간 탑은 높이와 복잡성에서 실제 성과 비슷하다.
‘인간 탑’ 일정은 4월에 시작해 11월에 끝나며, 어떤 인간 탑 행사는 19세기부터 거의 중단되지 않고 열렸다.
그리고 특별히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도 쌓았다.
음악은 인간 탑을 표현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음악은 ‘그리예르스(grillers)’라고 불리는 음악가 단체가 연주하는데,
이 이름은 그들이 연주하는 오보에 종류의 악기인 그라야에서 유래한 것이다.
공연 내내, 음악가들은 다양한 종류의 ‘톡스(tocs)’라고 하는 전통적인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 멜로디의 박자에 맞추어 인간 탑이 올라가고 하루의 행사가 진행된다.
카스텔의 높이는 6층~10층 사이이다.
가장 위 세 단계를 제외한 각 단계는 2명~5명의 ‘카스텔례레스’로 구성된다.
모든 단계에 한 사람씩만 올라서서 쌓는 탑도 쌓는데,
이것은 ‘필라르(Pilar)’라고 불리며 기둥을 뜻한다.
중간에 기둥이 들어간 형태와 같이 좀 더 복잡하게 쌓는 방법도 있다.
인간 탑을 쌓는 사람들의 단체를 ‘콜례스(colles)’라고 부르며 콜례스는 75명~500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콜례스는 특정한 도시나 장소와 반드시 연계되며, 그곳에서 인간 탑 연행을 한다.
콜례스에는 성별, 연령, 사회 계층이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며 능력에 따라 인간 탑의 각 부분에 배치된다.
‘트롱크’는 인간 탑 구조에서 2층 이상을 말하는데,
대개 낮은 층은 건장한 남성으로 구성하고 높은 층은 어리고 가벼운 소년소녀로 구성한다.
‘폼 데 달트’라고 하는 인간 탑의 가장 위쪽 세 단계는 어린 소년소녀로 이루어진다.
반면에, ‘피냐’라고 하는 인간 탑의 기초를 지탱하는 부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노년층도 참여할 수 있다.
콜례스 카스텔례레스의 회원 자격은 대개 세대를 통해 전승된다.
이에 따라 회원들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단체에 소속감을 갖는다.
콜례스 카스텔례레스 회원이 가지는 정체성은 도시에 대한 소속감,
그리고 다른 단체보다 더 잘 만들겠다는 의지를 공유하며,
이들은 협력 정신과 개인이자 단체로서 더 나아지려는 바람을 가지고 참여한다.
각 단체는 의상으로 구별할 수 있다. 특히 셔츠의 색깔은 출신 도시의 특성과 연관되어 있다.
또 다른 중요한 복장은 허리띠이다. 허리띠는 농촌 생활에서 유래했으며,
허리를 보호하고 탑을 쌓는 사람이 위로 올라갈 때 잡을 수 있도록 허리에 두른다.
탑을 쌓는 사람의 의상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
이는 바지와 흰 점무늬가 있는 빨간 손수건이다. 바지는 항상 흰색이며 긴 바지이다.
인간 탑을 쌓는 데 필요한 지식은 전통적으로 인간 탑 단체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세대 간에 전승되어 왔다.
인간 탑을 쌓는 데 필요한 순서와 기술을 자세히 서술한 몇 가지 전문가용 출판물이 있기는 하지만,
직접 경험을 보완하는 수준일 뿐이다.
인간 탑을 쌓아 올리는 데 어린이들과 십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이 전통이 현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확실히 전승되는 것을 돕는다.
따라서 이 전통의 연속성을 유지하게 해준다.
실제로, 이제는 어른이 되어 인간 탑 단체의 지도자 역할을 하는 이들은
7세~8세 때부터 인간 탑을 쌓아 올리기 시작했던 사람들이다.
인간 탑은 매우 오랫동안 카탈루냐의 공동체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해 왔다.
이러한 점은 ‘피냐’를 만든다는 의미의 카탈루냐어 표현인 ‘페르 피냐(fer pinya)’에서 나타난다.
이 표현의 기원은 인간 탑 용어에서 나왔으며, 이제는 문맥과 상관없이 ‘협동한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카탈루냐 사람들이 상징적으로 인간 탑을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시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훌륭한 인간 탑 전통을 보유한 발스(Valls), 빌라프랑카(Vilafranca),
엘 벤드렐(El Vendrell), 타라고나(Tarragona) 등에는 시내 공공 구역에 기념비가 있다.
2008년, 인간 탑은 37,418명이 참가한 인터넷 공개 투표에서
‘카탈루냐와 안도라(Andorra) 지역의 10대 무형문화유산의 보물’로 선정되었다.
이 문화유산은 대표성이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단체에서 주최하는 수많은 축하 행사에서 행해진다.
그 예로, 2009년 여름에 많은 콜례스 카스텔례레스 회원들이 연합해
RCD 에스파뇰 축구장의 개장식에서 인간 탑을 연행했다.
RCD 에스파뇰은 바르셀로나가 근거지인 에스파냐 1부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의 단체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카탈루냐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카탈루냐 문화를 전하기 위해 인간 탑 쌓기를 행하기도 한다.
가장 인상적인 사례는 1992년에 열린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이다.
여기에는 16개 콜례스 카스텔례레스가 참여해 총 2,174명이 동시에 12개의 인간 탑을 만들었다.
2007년, 프랑크푸르트 도서 전시회에서는 카탈루냐가 공식 문화 사절로 초빙되어,
카탈루냐의 대중적이며 전통적인 문화를 대표하기 위해 2개의 콜례스 카스텔례레스가 선정되었다.
또한, 2010년 5월에 콜례스 카스텔례레스 1개 팀이 상하이 세계 엑스포의 카탈루냐 주간 행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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