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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축제

캘리포니아 글래스 비치(Glass Beach)

by nGroovy 2017.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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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비치는 캘리포니아 포트 브래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원래 지역민들의 쓰레기 매립지였다고 합니다.

생활 쓰레기, 가전제품, 심지어 차까지 버렸다고 해요.


늘어나는 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에 불을 붙여 태워보기도 했지만 쓰레기는 없앨 수 없었고,

결국 1967년 지역 주민들의 동의 하에 지역을 봉쇄하고

대형 쓰레기를 제거하는 등 오염된 바다를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조그만 병 조각 같은 유리들은 너무 많고 작은 데다

위험해서 다 처리하기 힘들었죠.

결국 모든 쓰레기를 다 치우지 못한 채 브래그 해변은 무기한 폐쇄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지고 맙니다.


그리고 약 50여 년이 흐른 어느 날, 새롭게 재탄생된 해변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저 쓰레기에 불과했던 유리조각들이 파도와 바람에 둥글게 마모되어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해변을 만들었던 거죠.


유리가 만들어낸 아름답고 이색적인 해변을 보기

위해 캘리포니아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미국을 넘어서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이곳을 보기 위해 몰려오면서

글래스비치는 더럽고 위험한 무기한 폐쇄된 쓰레기 해변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1위'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유리돌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으로

전세계 유명 관광명소가 된 캘리포니아 포트브래그의 글래스비치.


그러나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더럽혀지고 종내엔 버려졌다

사람의 이기심에 의해 다시 부활하게 된 글래스비치는

또 다른 이기심으로 더러워지게 됩니다.



글래스비치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면 글래스비치의 유리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액세서리나 소품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무분별하게 글래스비치의 유리를 무단수집해가는 사람들로 인해

글래스비치는 원래의 이름을 잃어가고 있었던 거죠.


일부 몰상식한 관광객들 때문에 유리를 집어가는 것을 금지시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얌체처럼 유리를 집어가는 사람들로 인해

글래스비치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웠던 유리해변도 사람들이 하나둘,

나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돌을 집어가다보면 어느 날 사라지겠죠.


어쩌면 그들이 아름다운 유리돌 대신 자신들이 버리고 간 더러운 양심 같은

쓰레기들이 다시 글래스비치를 쓰레기해변으로 만들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자신의 욕심을 위해 유리돌들을 가져가버리면

이곳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말겠죠.

지역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곳이 다시 황폐화가 되는 것일 겁니다.

아름다운 글래스비치.

캘리포니아의 글래스비치와 같은 곳은

같은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베니시아,

하와이의 하나페페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 말고 다른 곳이 있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되겠죠.

비록 자연이 다시 회복시킨 곳이고,

어차피 쓰레기였던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무기한 폐쇄해야할 만큼 더럽혀진 곳을

회복시켜준 자연에게 돌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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