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 : tvN (월, 화) 오후 11:00
연출 : 김진민
극본 : 김경민
기획의도
수많은 미디어와 SNS가 난무하는 이 시대.
너무 쉽게 드러나 있는 타인의 삶과
너무 쉽게 과시할 수 있는 나의 삶 속에서
솔직한 것, 포장되지 않은 것, 날것 그대로는 촌스럽고 유치하다고 말하는
그런 피곤하고 낯선 매일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서툰 것을 다루고자 한다.
바로, 듣기만 해도 온몸이 간지러워지는 “첫사랑” 말이다.
그것은 어떤 열아홉 소녀가 스물넷 남자에게 가지는 발칙한 애정이기도 하고,
내 인생을 다 바쳐도 후회 없는 뜨거운 “꿈”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누구의 가슴속에나 있고,
누구의 인생에서도 거쳐 갈 수밖에 없는 길,
누구나 부끄럽다가도 그립고,
누구나 아프다가도 애틋한 그런 첫사랑을,
함께 응원하기를 청해 본다.
인물관계도
인물소개
강한결(24세)
음악 때문에 상처 입은 천재 작곡가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밴드 크루드플레이의 숨겨진 멤버.
크루드플레이 전 곡의 작곡 및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있다.
케이라는 가명 뒤 숨겨진 한결을 아는 사람은 일부지만,
타고난 음감에 시대가 바라는 바를 캐치하는 예리한 감수성까지
그는 천재 히트 작곡가로서 필요한 모든 걸 갖췄다.
그러나, 이런 한결의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도 음악이다.
왜냐하면 그의 모든 삶이 음악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가 틀렸다 싶으면 녹음 현장을 뒤집어엎는 것은 물론이고,
작업에 들어가면 연락두절도 다반사라, 순탄한 연애는 꿈도 못 꿨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여가수이자 한결의 연인인
유나에게 냉정하게 버림받을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우정도, 사랑도 음악 때문에 멀어져 한계에 다다른 바로 그 순간!
웬 새파란 고3짜리가 그의 삶 속으로 풍덩 뛰어든다.
속내는 솔직하다 못해 투명하고, 순진하다 못해 순수한, 진짜 어린애 윤소림 말이다!
한결의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용기 있게 다가서는 소림의 모습이,
날을 세우고 있던 한결의 마음의 모서리를 닳게 만든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소림이 무서워진다.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
모든 것을 가지고 싶어서 견딜 수 없어지게 될까봐 말이다.
윤소림(19세)
다시없을 “첫사랑”을 시작하는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여고생
첫 인상은 평범하다. 어디에나 있을 듯 발랄하고 해맑은 여고생이지만
이 평범한 소녀가 누구보다 특별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노래를 부를 때이다! 타고난 음색,
풍부한 성량,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정확한 음정.
노래 안에 행복을 쏟아 붓는 듯한 더없이 환한 미소까지!
그런데 화창한 열아홉의 봄,
거칠 것 없던 소림의 세상을 뒤집어 흔드는 사건이 생긴다.
그것은 자칭 “작곡가 지망생”인 강한결을 향한 폭풍 같은 첫 사랑!
어쩐지 소림의 우상인 크루드 플레이의 악곡을 떠올리게 하고
한 소절만으로 가슴을 벅차게 만드는 한결의 음악은,소림을 첫눈에 반하게 만들어 버렸다.
어떤 잘못을 해도 미안해, 한 마디에 마음이 풀려 버리고,
나를 향하지 않는 미소 하나에도 심장이 터져버릴 듯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이 남자, 어쩐지 수상하다.
할일 없는 백수 지망생이라면서 매일 바쁜듯이 사라지고,
언뜻 흘러가는 이야기들에 앞뒤가 맞지 않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남자, 노래를 만들면서, 노래하는 여자는 싫단다!
그 와중에 우연히 만난 유명 프로듀서 최진혁이 오디션을 제안한다!
평범한 소녀였던 소림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여자로서도, 노래하는 뮤지션으로서도 말이다.
최진혁(37세)
원석을 발굴하는 타고난 감을 가진 바람둥이 프로듀서
인재를 발굴하는 타고난 눈을 가진 SOLE 뮤직 N의 대표.
얼굴이며 몸매며 빠질 것이 없으니 일견 완벽해 보이는 남자다.
게다가 지고지순한 순정파이다.
그런데 그 순정이 여자를 향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제가 찾은 원석에게만 향해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진혁은 기본적으로 음악을 사랑한다. ‘작품성 있는 음악’에 목을 매고,
‘돈이 되는 음악’ 또한 기가 막히게 좋아한다.
‘작품성 있고 돈이 되는 음악’ 이라면? 목숨을 내놓아도 좋을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한결은 그가 찾아낸 최고의 보석이다.
그를 위해서라면 진혁은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진혁에게도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문제 정도는 있다.
크루드 플레이의 성장 가능성을 무시하고
대리연주자를 써서까지 다급하게 세상에 내놓았던 것 말이다.
그때는 이 거짓말이 불러올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한결이 만드는 음악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진혁은, 특단의 조치로 자신이 찾아낸 또 하나의 보석을 들이민다.
윤소림이라는 엄청난 보석을.
서찬영(23세)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를 모두 품은 천재 베이시스트
크루드플레이의 베이시스트.
길고 섬세한 손가락으로 베이스를 연주하는 모습은 수려하기 그지없지만,
찬영의 베이스가 특별한 것은 절대 외모 때문이 아니다.
그는 천재라고 불릴만한 “연주자”다.
하지만 크루드플레이의 베이스는 원래 한결의 자리였다.
데뷔 직전 탈퇴를 선언한 한결의 대타로 들어가게 된 것!
남의 자리를 채우는 것이 썩 마땅치는 않았지만,
한결의 노래는 연주자로써의 찬영을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
그래서 한결이 좋았다. 자신이 찾을 수 없는 음악을 만드는 존재이기 때문에.
하지만 점점 지쳐간다. 나는 그런 음악을 만들 수 없다는 열등감에.
그렇게 혼란을 겪던 그의 앞에 소림이 나타난다.
저절로 곡의 영감을 떠올리게 만드는 소녀. 그런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이번에도 한결의 대타로 그녀의 프로듀스를 맡게 된다. 하지만 상관없다.
이미 자신의 손에 들어온 것은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까.
그 상대가 천하의 강한결이라고 해도 말이다!
채유나(26세)
한결의 연인이자 또 다른 비상을 꿈꾸는 탑 여가수
섹시하고 도발적인 외모로 몇 년간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라 불렸다.
하지만 이런 유나에게는 이루지 못한 응어리가 있었다.
화려하고 도발적인 컨셉이라는 감옥에 갇혀서
자신의 음악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것 말이다.
와중 찾아온 성대결절로 2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고,
겨우 자신의 곡을 준비해 세상에 내 놓았다.
하지만 대중들은 냉정했다.
“섹시디바”가 없는 채유나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었다.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꼭 죽고만 싶은데
연인인 한결은 음악에 빠져 그녀를 돌아보지 않는다.
결국 유나는 늘 자신을 기대게 해준 남자,
진혁과 새로운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런데, 다시 재기를 꿈꾸는 유나의 앞에 소림이 나타난다.
자신보다 예쁘지도, 말을 잘하지도, 똑똑하지도 않지만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누구보다 특별해 보이는 소녀.
그런 소림을 바라보는 한결의 눈은, 유나가 한번도 보지 못한 것이었다.
그때서야 유나는 자신이 놓친 한결의 사랑이 다시 눈에 밟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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