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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애니

OCN 터널 최진혁 윤현민 신재이

by nGroovy 2017.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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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 OCN(토,일) 오후 10:00

연출 : 신용휘

극본 : 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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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의 송강호가, 

[시그널]의 조진웅이 2017년으로 타임슬립 해온다면?


터널에서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다가 뒤통수를 맞고 쓰러졌다.

깨어나 기어 나왔더니 세상은 2017년..


30년 전 연쇄살인범 그 놈을 잡아 

빨리 1986년으로 돌아가야 하는 광호!

하지만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운명은 꼬여만 간다.


촌스럽지만 사람냄새 풀풀 나는 1986년의 과거 형사 박광호와

2016년의 까칠한 현재 형사 김선재의 불안한(?) 콤비플레이-


전혀 다른 두 형사가 만나 한 명의 범인을 끝까지 쫓는다.



운명과 시간이 교차하는 '타임 슬립 수사극' 



이 드라마는 터널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형사 박광호가 영문도 모른 채, 터널을 통해 시간을 뛰어넘었던 이유. 

이 세계에 그가 지켜야 할 사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가 30년 전에 잡았어야 할 괴물이 주변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구해야만 한다. 


과학적 증거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믿는, 

피해자의 이야기에 자신이 더 분통을 터트리는, 

책상머리 걷어차고 주먹부터 질러대지만

나쁜 놈은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외치는, 


박광호는 지금 그들과 함께 터널을 빠져 나오려고 한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사람이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다.




등장인물



박광호 (최진혁) / 1986 강력계 형사  


사람 수사의 달인. 

10여 년을 강력반 형사로 구르다 보니 생긴 광호의 지론이 있다. 

‘누군가 봤고 누군가 들었고 누군가 알고 있다.’ 

그래서 저인망 식 어선마냥 피해자, 용의자 주변을 바닥까지 싹싹 긁어 단서를 잡았다. 

다들 지독하다고 했다. 


형사가 되기 전 광호는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진 놈이었다. 뜨거웠지만 거칠었다. 

하지만 어머니 덕에 사람 속에서 사는 법을 배웠다. 

물론 주먹부터 나가는 건 습관처럼 남았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빈자리는 연숙이 채워주었다. 화사한 여자였다. 

경찰인 광호에게 호루라기 목걸이를 걸어주며 위험할 때 불면, 자기가 달려가겠다고 하던 사랑스런 여자였다. 

연숙이와 짜장면 사 먹는 평범한 삶이 계속될 줄 알았다.


하지만 관내에서 살인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특진까지 내걸었지만 무고하게 끌려온 숱한 피해자만 나왔다.

어느 날. 광호는 사건 현장인 터널에 갔다가, 범인과 맞닥뜨렸다. 

한 눈에 그냥 알아봤다. 도망가는 범인을 쫓다가, 광호는 범인이 내리친 돌에 맞아 의식을 잃었다. 

연숙이가 준 호루라기 목걸이를 불 틈조차 없었다. 


그리고 다시 의식을 찾았을 땐, 광호는 2016년에 와 있었다.




김선재 (윤현민) / 2017 강력계 형사


사람 수사엔 관심 없다. 거짓말을 상대하는 건 재미없는 일이니까. 

스마트폰, SNS, 이메일, CCTV,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증거를 뒤져 수사 단서를 잡는다. 

재미없는 건 못 참는다. 사회성 부족하다. 인간미 없다.

동료들에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싸가지 없는 경대 새끼로 통한다.


의외로 선재는 아주 건강한 가정에서 자랐다.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자주 이사를 다녔다. 

친구를 사귈 틈도 없이 전학이 잦았으나, 어머니는 새 학교로 가면 늘 파티부터 열어 친구를 만나게 해주었다. 

선재는 그런 부모를 몹시 귀찮아했다. 뭐든 알아서 하는 애 어른이었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선재가 물었다. 왜 나는 외갓집이 두 개야?

실은 선재의 아버지는 재혼했다. 친모는 선재가 갓 돌을 넘겼을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선재는 담담히 받아들였다. “알겠어. 삐뚤어지진 않을 테니까 그런 표정 좀 짓지마.” 


형사생활 7년 차, 새 파트너 광호가 굴러들어왔다.

순경 공채 출신 3년 차 애송이를 어디에 쓰랴. 그런데 이 놈이 수사하는 게 제법이다. 

원칙도 없고, 사람만 주구장창 만나고 다니지만 이상하게도 꽤 오래 현장에서 구른 베테랑의 기운이 느껴졌다. 

쓸만한 놈이라고 생각했을 무렵, 녀석은 세상 어느 기록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너 정체가 뭐야. 1986년에서 왔단다. 뭔 개소리야. 넌 대체 누구야?!




신재이 (이유영)/심리학 교수 겸 자문


어둡다. 차갑다. 서늘하다. 그리고 예쁘다. 


영국에서 자랐고, 한국에 온지는 2년째. 대학에서 심리학 강의를 하고 있다. 

재이는 여성연쇄살인범을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전혀 계획에 없던, 한국에서의 강사 초빙을 받아들였던 것도 

연쇄살인범과의 인터뷰 때문이었다. 


그녀가 늘 살인범에게 묻는 마지막 질문이 있다. 

“사람을 죽일 때, 기분이 어땠어요?” 

살인범들을 재이는 꾸준히 인터뷰해왔다. 

그들은 처음엔 거짓말을 하지만, 나중엔 진짜 이야기를 들려줬다. 

듣기 위해선, 재이도 스스로를 그들에게 내줘야 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해갈수록 재이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었다. 


재이 앞에 두 남자가 나타났다. 박광호. 그리고 김선재. 강력팀 형사라고 했다. 

이후 경찰서 자문으로 다시 그들과 만났을 때, 

경찰들 중에 유일하게 재이를 이상하게 취급하지도 경계하지도 


않았던 게 선재였다. 

그는 재이에게 어둠 속에서 나오라고 했다. 

자신을 다 아는 것처럼 구는 선재를 재이는 밀어냈다. 하지만 밀려나지 않았다. 

되려 재이의 세상으로 걸어 들어왔다. 


그리고 어느덧 재이가 선재의 손을 잡고 싶어졌을 때, 

재이의 눈 앞에 뜬금없이 박광호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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