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남았다. 이미 사전투표 인원이 25%를 넘은 바,
지금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어느 정도 흐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선을 일주일 앞둔 기간에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그 어떤 흐름도 파악이 어렵기에 이 기간을 '깜깜이 선거' 기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8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의뢰로 대선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이 시기에 대선과 연관이 있는 '여론조사'를 공표해도 되는 건가 싶지만, 이 여론조사는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여론조사는 "이번 대선 당일, 개표 방송을 보면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인지"를 조사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치킨'은 총 응답자 502명 중 34.7%의 선택을 받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모든 계층에서 치킨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치킨에 대한 선호는 대선 후보 지지층별로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지지층(45.8%)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층(44.2%),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층(27.9%) 순서로 치킨 선호가 이어졌다.
지지정당별로도 역시 바른정당 지지층(46.3%)이 치킨에 대한 선호가 가장 높았다.
역시 민주당(42.2%), 국민의당(35%) 지지층 순서로 선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어떨까. 부산, 경남, 울산 지역의 치킨에 대한 선호는 38%로 전국 1위였다.
뒤를 이은 대구, 경북 지역의 치킨 선호도는 36.4%였는데,
대체적으로 경상도 지역에서 치킨에 대한 선호를 높게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은 33.3%로 3위를 차지했다.
이념 성향은 어땠을까? 치킨에 대한 선호는 진보층이 4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도층이 39.7%, 보수층이 21%였다.
퍼센트로 따진 순위야 어찌되든 모든 계층에서 '치킨'의 선호도가 1위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치킨 앞에서는 지지후보, 지역, 심지어 이념이 다를지언정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된다는 것이 여론조사로 입증된 셈이다.
이 조사는 5월 6일, 무선(14%) 전화면접 및 무선(66%), 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6,263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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