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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축제

제주 사려니숲길

by nGroovy 2017.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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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이끼를 이불삼고 빽빽한 삼나무 잎 사이로 하늘거리는 햇살 한줌 배게 삼아

푹 잠들었다가 일어나고 싶을 만큼 촉촉한 숲길이 있다.

걷다 보면 산소가 가득한 싱그러운 공기가 폐 속 가득 들어왔다가 빠져나간다.

터벅거리는 산길은 먼지 한 점 없이 푸근하다.

가끔 습기를 머금은 날에는 하늘에서 구름이 내리는 듯 신비스러운 안개가 숲길을 감싸 안는다.

타닥타닥 소리 나게 달려도 보고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숲 속 풍경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사려니숲길은 마음 속 가득 들어와 있다.



사려니숲길 중 제주시험림 구간은 탐방예약을 통해서만 입산할 수 있다.

하루에 정해진 인원수만 답사할 수 있는 코스인 만큼 조용한 숲 속 트레킹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온대와 난대, 그리고 아열대 기후의 특성이 한데 뒤섞인 기후인 만큼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신비한 식물군락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름조차 예쁘고 희귀한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흰새덕이, 굴거리나무 등의 상록활엽수층과

서어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등 낙엽활엽수의 조화로운 어울림이 반짝이는 숲길 속에는

과거 삼나무를 길렀던 조림지가 그대로 남아있어

마치 북유럽의 어느 숲길을 산책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혀끝에 맴도는 사랑스러운 이름의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눠보자.



사려니숲길에서 만날 수 있는 삼나무 전시림



사려니숲길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삼나무 전시림은 1933년 일본에서 가져온 종자를 키워 식재한 조림지다.

제주도에는 삼나무숲이 많은데 그것은 삼나무가 생장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조건을 갖춘 기후이기 때문이다.

사려니숲길에서 만나는 삼나무들은 제주도에서도 가장 잘 자란 삼나무들이다.

평균높이가 27m나 되어 여름철에도 태양을 가려주어 삼나무 전시림 속에 들어서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970여 미터의 목재데크가 설치되어있으니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숲길로 들어가지 말고

데크 위를 걸으며 살아있는 자연의 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어 보자.





사려니숲길에서 만나는 화산지형 - 사려니오름



시험림 입구에는 사려니오름이 있다.

보통 쉬어가는 숲길 정자인 세심정에서 한번 쉬고 트레킹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오르는 것이 좋다.

사려니오름은 오름정상이 거대한 바윗돌로 되어있다.

오르기는 어렵지 않지만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미끄럽지 않은 등산화착용은 필수다.

오름에서는 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

등산스틱은 자연을 훼손시키며 특히나 이곳은 식물보호 군락지이기 때문에

작은 이끼 하나도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둥그렇게 둘러져 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 사려니오름 정상에 서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제주시의 풍경도 보이고 곳곳에 펼쳐져 있는 오름들이 마치 파노라마 사진을 찍은 것처럼 펼쳐져 있다.

사려니오름을 오를 때는 쌍안경을 가지고 가면 좋다.

사려니오름 정상에 적혀있는 표지판을 보고 쌍안경을 통해

각각 오름의 이름들을 확인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공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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