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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축제

소설호텔 펜트하우스

by nGroovy 2017.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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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호텔 펜트하우스


큰 창으로 쏟아지는 햇볕을 잘게 부셔서 수증기처럼 올리는 수영장이 있습니다.

바닥의 타일은 그 두께를 달리하면서 물을 담고 있습니다.

흰 타일은 흡사 빙산의 모서리처럼 보이기 도 합니다.

빙산이 녹아서 쪼개진 모양처럼 타일은 덩이를 부수고 모아서

때로는 의자가 되고 때로는 등받이가 된 채, 나누어 물을 담고 있습니다.

집을 짓듯 통나무를 쌓아 만든 사우나에서 데워진 몸으로 시원한 물을 바라보는 것.

빛과 시원한 물이 가득한 수영장에서

더운 물과 시원한 바람이 드는 이어진 창가의 욕조로 몸을 옮기는 것.

또한 모든 것을 경험한 채, 윗층의 침실에 편히 몸을 누이고 창으로 전해지는 웃음소리를 듣는 것.

이는 (상像이 망막을 만지는 것을 포함해서) ‘만져지는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풍경을 살피는 경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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