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방정식 : 소비를 늘리거나 욕망을 줄이거나

Posted by nGroovy
2020. 1. 4. 18:19 Inspiration

우리는 좋은 학교 가면, 좋은 직장에 입사하면, 개인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면 행복해질 것이라 굳게 믿으며 살고 있다. 또한 우리는 돈만 많이 벌면 행복해질 것이고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힘들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성공해서 난 행복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대부분의 학교와 기업들은 ‘성공하면 행복해진다’라는 성공 공식을 가르친다. 성공을 가르치는 시장도 언제나 호황이어서 수많은 성공 관련 자기계발서, 성공을 찬양하는 성공 강연 강사들로 넘쳐난다. 지금은 힘들더라도 좀 참고 노력하면 혹은 포기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현재의 고통은 참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생각이 우리 사회의 양육방식과 경영방식을 밑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과학적으로는 이 성공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의 두뇌는 성공을 이뤘다고 판단할 때마다 달성한 목표를 새로운 목표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을 받았으니 더 나은 성적을 받아야만 하고 판매목표를 달성했으니 더 높아진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로 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뮤엘슨은 행복을 경제학적으로 이렇게 정의했다.

 

 

이 공식에 근거하여 행복을 증가시키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소비를 늘리거나 욕망을 줄이거나.”

 

종교가 중시되던 시대에는 소비를 줄이는 쪽으로 행복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후 생산성이 확대되면서 소비를 늘리는 것이 가능한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소비를 위해 가진 것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많은 학자들이 행복에 대해 다양한 조사를 해본 결과 풀 새뮤엘슨의 행복공식과는 달리 가진 것을 많이 늘려도 행복이 그렇지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일까? 경제학자 케인즈는 이렇게 설명한다.

 

“소비를 위해 가진 것을 늘리려면 ‘가지려는 욕망’이 그보다 더 크게 자라야만 한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가지려는 욕망이 100이면 현실적으로 40~50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즉, 우리가 믿고 있는 현대 사회의 행복 공식에 따라 살아가면 우리는 항상 가지려는 욕망보다 작은 것을 가질 수밖에 없는 원천적인 모순에 빠지게 된다는 거다. 게다가 욕망을 채우는 성취를 했더라도 내 마음속에서 자라는 욕망의 속도가 내가 성취하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기 때문에 내가 어느 정도 성취를 했다 하더라도 내 욕망은 어느새 저기 멀리 가 있다. 그러면 만족을 하지 못하고 다시 그 욕망을 좇고, 이것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죽을 때까지 반복되는 거다.

 

‘성공하면 행복하겠지. 나중에는 행복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나중에 당신이 만나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새로운 목표일 뿐이다.

 

‘성공하면 행복하겠지. 나중에는 행복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의 행복을 추구하지만 나중에 당신이 만나는 것은 행복이 아니라 새로운 목표일 뿐이다.

 

이렇게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의 성취를 목표로 그것이 행복이라고 믿고 살면 우리는 절대 행복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하면 행복하다’는 말은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으며 성공만을 목표로 하면 우리는 절대 행복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성공해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행복하고 편안하고 긍정적인 상태의 우리 두뇌는 부정적이거나 중립적 혹은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의 두뇌보다 훨씬 생산적으로 작동한다. 특히 행복하고 긍정적인 감정은 우리의 능력 및 잠재력을 계속해서 개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긍정적인 감정이 충만해지면 학습능력과 창의성이 높아지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 결과는 생물학적 차원에서도 긍정적 감정의 확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행복한 감정을 느낄 때 우리의 뇌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이 두 가지 호르몬은 기분을 좋게 만들 뿐만 아니라, 학습 중추를 자극하여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처리하는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고, 기억하며 이후에 그 정보들을 다시 신속하게 끄집어내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또 뇌의 신경회로를 좀 더 섬세하고 복잡하게 조직화하고 이를 계속해서 유지시키는 역할도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행복을 느낄수록 고차원적인 사고력과 창의력이 높아지고, 까다로운 문제를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대처 능력이 향상된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긍정심리학을 강의해온 숀 아처의 저서 ≪행복의 특권≫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긍정적 상태에서 두뇌는 31%가량 더 생산적이고 판매실적은 37% 더 늘어나고 의사는 19% 더 정확한 진단을 내렸습니다. 구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행복지수가 높은 직원이 업무성과가 31% 높았습니다. 또한 하버드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도 행복지수가 높은 학생이 성적도 높았고 특히 창의력은 다른 학생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행복하자. 행복해야 성공한다. 매일 야근이고 힘들어 죽겠는데 어떻게 행복하냐고? 팔자좋은 소리한다고? 힘든건 알겠는데, 근데 계속 그렇게 살고 싶은건 아니잖은가?

 

어떻게 하면 내 인생이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하나 하나씩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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