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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시사

아이폰7을 보는 시각

by nGroovy 2016.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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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출시에 따른 언론 및 소비자의 시각이 가지각색이다.


매번 출시 때마다 그랬었다지만 이번엔 좀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인 듯 하다.


하지만 내 손으로 만져보고 써 본 후에 하는 평이 가장 정확할 듯 하다.


일단 현재까지의 시각을 알아보자.




긍정적인 시각


end-to-end로 최종단인 이어폰까지 디지털화를 완성하려는 시도에 의의가 있다는 주장이다.


아이폰 7에서의 오디오 단자 퇴출로 인래 그간 기기에 내장된 DAC(Digital Analog Coverter)에 음질과 음색을 의존하며 발생하는 손해를 최소화 하고 제조사별로 튜닝된 리시버를 만들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소비자가 들을 수 있는 음질의 상향 평준화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는 하지만 결국 라이트닝 커넥터를 사용하게될 이어폰 혹은 헤드폰 또한 출력부분은 현재와 동일하다. 또한, 디지털 특유의 정확한 제어기능을 통해 음질보상, 노이즈 캔슬링, 이어 마이크 내장 등 현재의 휴대용 기기에서 뽑아내는 사운드의 기술을 여러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능성에 희망을 보인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현재 주로 S/PDIF나 RCA 잭 같은 기존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각종 오디오, 비디오, 스피커 등 가전기기의 오디오 입출력을 USB-C 등의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대체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부정적인 시각


위를 제외한 모든 것


당장 기존의 비싸게 주고 산 고급 아날로그 이어폰을 계속 사용하려면 비싼 라이트닝/이어폰 젠더나 블루투스 동글을 사용해야하는 등 단점도 만만치 않고 심지어는 젠더 팔아먹으려는 상술이라는 비난도 있었으나, 아이폰7에 젠더가 동봉된다는 발표 이후에는 젠더팔이 논란은 사그러든 상황이다. 라이트닝 포트를 이용한 고음질 이어폰은 이미 나오고 있으며 고음질의 영역이라는 것도 사실 하이엔드 유저들을 위한 영역인데, 음질의 향상을 위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난하게 사용하던 이어폰 잭을 없앤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또한 라이트닝 젠더를 사용하는 이어폰은 USB-C와 같이 다른 기기에 범용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오로지 '애플' 제품에 한정되어서 사용된다는 치명적으로 낮은 확장성도 잊어서는 안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불쾌해야 할 부분은 애플은 여지껏 소비자를 자신들의 욕심에 맞추어 '길들이려' 했던 시도가 너무나도 많았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당장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일 이유는 없다. 소비자는 베타테스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자의 내구성도 의문이다. 라이트닝 단자가 꺾이거나 아이폰의 포트 내부가 들뜰 우려가 있다. 3.5파이 단자는 원기둥 형태이기 때문에 어느방향의 힘을 받아도 견고하게 버틸 수가 있는데, 라이트닝 포트는 얇은 방향으로의 힘에 취약할 것이 구조상 뻔하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 미라지 시절 10핀, 20핀 단자들은 음악 듣는 와중에 주머니 속에서 꺾여 버린 사례들이 있으며, 최근에는 겨우 USB 선풍기 꽂아 쓰는 것만으로도 단자는 물론 심지어는 폰의 마더보드까지 손상시킨 사례가 있다. 주머니 속에서 꼽혀있는 라이트닝 젠더가 얼마나 견고하게 버텨줄 것인가가 관건이다.


또한 이어폰 단자 자체가 사라짐으로써 이어폰 사용과 충전의 동시 이용이 기본 사양으로는 불가능해졌다. 에어팟 등 무선 이어폰이나 추후에 발매가 불확실한 써드파티 악세서리 등의 구매가 필요할 듯.


게다가 블루투스의 경우 애플이 사용하는 AAC 코덱의 특성상 레이턴시가 aptX 코덱보다 길다는것을 감안해야한다.


한 편으로는 방수기능 혹은 더 얇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어폰 잭이 사라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이어폰 잭이 있지만 방수가 잘 되는 스마트폰들(삼성 갤럭시, 소니 엑스페리아 등)이 있고, 지금보다 더 얇게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얇을수록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왔다의 준말)는 더욱 도드라져 보이고, 그립감도 안 좋아지고, 결정적으로 잘 휜다. 그래서 애플이 얇게 만들어봤자 백만원 가까이 하는 기기를 보호하기 위하여 두꺼운 커버를 씌우는 사용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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